1R 선두 양용은, "구경하러 온 거 아니다"
06.22 19:26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양용은이 우승 욕심을 밝혔다.
양용은은 22일 열린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이동하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용은은 "노보기가 목표였는데 그게 잘 돼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그린에서도 퍼트감이 좋았고 잘 풀린 하루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수들은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다.출전 선수 156명 중 119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8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9타를 줄였다. 양용은은 "핀 위치가 수월했다. 그리고 코스 관리가 굉장히 잘 돼있어 경기하기에 최고의 조건이었다"고 이날 선수들의 맹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양용은은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양용은은 "오랜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렇게 잘 했던 기억이 없었다. 유러피언투어를 포기하고 참가한 대회다.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양용은은 '타이거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6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HSBC챔피언십과 2009년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최근 부상과 약물 운전 의혹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우즈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 2015년 12월에 디스크 판정을 받고 한동안 골프채를 못 잡은 적이 있다. 우즈를 보면서 '건강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3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