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공동 13위 메이저 최고 성적, 코엡카 깜짝 우승
06.19 08:46

김시우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 김시우는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범하며 3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공동 13위다.
최종일 대회장에는 시속 40km의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3라운드까지 부드러웠던 그린은 딱딱해졌고, 선수들은 샷도, 퍼트도 애를 먹었다.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1번 홀(파5)에서 4m 퍼트가 홀에 살짝 못 미쳐 파를 적어냈다.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첫 보기가 나왔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언더파, 4언더파로 선전한 김시우였지만 최종일에는 샷감도, 퍼트감도 이전 사흘 같지 않았다. 전반에 1타를 잃은 김시우는 후반에는 보기만 2개를 기록했다.
우승은 16언더파를 적어낸 브룩스 코엡카(미국)가 차지했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브룩스 코엡카는 강한 바람 속에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버디 6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만 범했다. 우승 경쟁이 뜨거웠던 후반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나온 3개 홀 연속 버디가 승부의 결정타가 됐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코엡카는 유러피언투어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를 거쳐 2014년 PGA 2부투어인 프라이스닷컴투어에서 활동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그는 1승(2015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을 거뒀다. 14개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톱 10에 드는 등 메이저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15번째 메이저 출전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6타를 줄인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2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브라이언 하먼(미국)도 이븐파에 머물러 최종
12언더파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US오픈 역사상 최저타 기록을 세운 저스틴 토마스는 3타를 잃고 8언더파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에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