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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자 최진호-이상희, 64강전 이변 희생양

06.08 18:35

메이저 대회 SK텔레콤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왼쪽)와 이상희는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최진호는 2년 연속 64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 KPGA]

최진호와 이상희가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최진호와 이상희는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는 스트로크 방식과 다르게 한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돼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 지난해에도 최진호, 이수민 등 강자들이 첫 판에서 탈락했다. 2015년에는 1번 시드를 받은 김비오와 2014년 챔피언 이기상이 6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올해도 이변의 희생양이 나타났다. SK텔레콤 우승을 포함해 세 경기 연속 톱3를 기록하며 1번 시드를 받은 최진호가 최하위 시드를 받은 권성열에게 2홀 차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최진호는 이날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0번 홀 3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이 최진호의 유일한 버디였다. 지난해에도 이상엽에게 패하며 64강전에서 탈락했던 최진호는 2년 연속 1회전 탈락 수모를 겪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희는 이정환을 만났다. 한 홀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이상희는 10번 홀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정환이 11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갔지만 이상희가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상희는 곧바로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미끄러졌다. 이상희는 마지막 홀에서 러프에 공이 빠지면서 패했다. 무명에 가까운 이정환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번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지난 1차 카이도 시리즈에서 개인 최고 성적(5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우승자 6명 중 절반이 탈락을 맛봤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자 맹동섭은 박배종에게 연장 20번 홀에서 패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장이근은 17번 홀 버디로 김성윤에게 1홀 차 진땀승을 거뒀다. 김성용과 김우현도 32강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자들은 모두 32강에 안착했다. 우승자 7명 중 3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10년 매치플레이 대회 초대 챔피언 강경남과 2015년 우승자 이형준이 각각 강윤석과 안정건을 만나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엽은 호주 교포 이준석을 맞아 4홀 차 압승을 거두며 매치플레이 강자임을 증명했다. 이상엽은 "매치플레이가 나와 잘 맞는다. 모든 경기가 매치플레이였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JTBC골프는 대회 32강전을 9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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