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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래스의 덫에 걸린 스콧, 홀인원 기록한 가르시아

05.12 08:40

애덤 스콧이 12일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순항하다 17번 홀에서 공을 빠트리며 흔들렸다. [골프파일]

더블 보기-더블 보기.

애덤 스콧(호주)이 소그래스 아일랜드 홀의 덫에 빠졌다. 스콧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연속 더블 보기로 라운드를 마쳤다. 스콧은 보기 없이 6언더파로 순항하다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흔들렸다. 1벌타를 받고 3온을 한 스콧은 2퍼트를 해 더블 보기를 적었다.

스콧은 18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물에 공을 빠트렸다. 세컨드 샷이 홀 왼쪽으로 길게 늘어진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결국 스콧은 4온2퍼트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더블 보기를 적은 스콧은 선두에서 순식간에 19위권으로 떨어졌다. 반면 스콧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22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가르시아가 시도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고, 갤러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17번 홀은 소그래스 시그니처 홀이다. 이 홀을 잘 넘겨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대회 첫 해인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7번 홀에서 물에 빠진 공이 634개나 된다.

세계랭킹 1~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맞대결에서는 존슨이 판정승을 거뒀다. 존슨은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적어 1언더파 공동 32위에 올랐다. 결혼 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3언더파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강성훈은 1언더파 공동 32위다. 이 대회에서 2011년 우승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이븐파 공동 51위에 올랐다.

5언더파의 윌리엄 매거트(미국)와 매켄지 휴즈(캐나다)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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