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도전 박상현 "대회 전 퍼트 레슨 효과"
05.05 17:24
5일 열린 2라운드에서 티샷하는 박상현.[KPGA 제공]
"대회 직전에 퍼트 레슨을 받은 효과를 보고 있어요."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박상현은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상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에 나선 태국의 랏타논 완나스리찬과는 3타 차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상현은 이날 퍼트가 호조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상현은 첫 홀에서 2m 버디를 잡은 뒤 15번 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4m 퍼트를 넣지 못해 첫 보기가 나왔지만 18번 홀(파4)에서 다시 6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상현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은 뒤 4번 홀(파5)에서는 10m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8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 했다. 박상현은 "1라운드 대는 2연패에 대한 생각도 있었고 긴장을 다소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퍼트감이 많이 올라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한 뒤 곧바로 스승인 한연희 프로를 찾아 퍼트 레슨을 받았다. 박상현은 "최근 3주간 퍼트감이 좋지 않았는데 레슨을 받고난 뒤 좋아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 연습에만 매진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정확도가 장기인 박상현은 남서울골프장 특유의 유리알 그린을 선호한다. 1,2라운드에서는 코스 상태가 부드러웠지만 3,4라운드에서 그린이 좀더 딱딱해진다면 박상현에게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박상현은 "이틀 연속 가족이 응원을 와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고 있다. 남은 이틀 동안 컨디션 관리를 잘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리더보드 상단에는 이틀 연속 태국 돌풍이 불었다. 선두에 오른 왓나스리찬 외에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9언더파 2위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다 이 대회에 출전한 이수민은 7언더파 4위다. 지난 해 대회에서 연장 끝에 박상현에게 패해 준우승한 이수민은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