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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10타 차 뒤집고 그린재킷 입을까

04.09 09:28

1라운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부진하던 조던 스피스가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오르며 우승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던 스피스(미국)는 마스터스에 강하다. 마스터스에 3번 출전해 한 차례 우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대회에서는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작년 대회 때는 5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대회 2연패를 예약했다가 최종 라운드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악몽' 끝에 준우승했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 홀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것. 스피스는 1라운드를 선두에 10타 뒤쳐진 3오버파로 마쳤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스피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9일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6번 홀 15m 롱 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8번, 9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공을 핀 50cm 앞으로 붙인 9번 홀(파4) 세컨드 샷은 '오늘의 샷'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4언더파 공동 4위다.

스피스는 라운드 후 "1라운드보다 나쁜 일은 있을 수 없다. 2라운드에서 타수를 회복했고, 이제 더 타수를 줄일 수 있다"며 "2,3라운드 이틀간 좋은 스윙을 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역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보기를 딛고 그린재킷을 노린다. 스피스는 "공격적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플레이 할 생각이다. 5위나 10위로 대회를 마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스피스가 우승한다면 마스터스 사상 가장 많은 타수를 뒤집고 우승하는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역대 기록으로는 1956년 잭 버크 주니어(미국)의 8타 차 역전 우승이 최고 타수 차 역전승이다. 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는 7타 차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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