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가르시아, 메이저 무관 '한' 풀까
04.08 10:00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메이저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가르시아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4언더파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1개만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2라운드 초반부터 버디쇼를 펼쳤다. 첫 홀부터 3번 홀까지 3연속버디를 기록했다. 3번 홀에서는 10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덕분에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몇 차례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무관 중 최고 선수'로 꼽힌다. 1999년 데뷔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9승, 유로피언 투어 12승을 거뒀지만 메이저와는 인연이 없다. 준우승만 4번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느낌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쇼트게임에 집중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가르시아는 오는 7월 골프채널 리포터로 활동했던 안젤라 애킨스와 결혼한다. 가르시아는 "애킨스를 만나면서 많은 면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 한 때 같은 직종에 있었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일깨워준다"며 "코스 밖에서 행복하기 때문에 코스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르시아와 동타를 친 리키 파울러(미국)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파울러는 이글 1개를 포함해 이날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7언더파 깜짝 선두에 올랐던 찰리 호프먼(미국)과 신예 토마스 피터스(벨기에)도 4언더파 공동 선두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