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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매거트, 38년 만에 첫 출전자 우승 도전

04.07 10:41

38세의 윌리엄 매거트는 38년 만에 첫 출전자 우승을 노린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79년 퍼지 죌러(미국)는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1979년생 '무명' 윌리엄 매거트(미국)는 죌러의 영광 재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매거트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5위에 올랐다.

매거트는 올해 나이 38세다. 마스터스를 2번(2012, 2014년)이나 우승한 버바 왓슨(미국)보다 한 살 어리다. 하지만 매거트는 이번이 첫 마스터스 출전이다. 첫 참가자 19명 중 최고령이다. 매거트는 첫 날 인터뷰에서 "'매거트가 티샷을 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올 때 거의 눈물을 흘릴 뻔 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경기에 임했다"며 "마스터스 출전은 평생의 꿈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매거트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를 전전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투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았다. 2011년 마침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PGA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67번이나 컷 탈락했다.

매거트는 지난 해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최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존 커란(미국)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프로 데뷔 12년 만이자 PGA 165번의 도전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다. 매거트는 우승 이후 "나는 이 자리를 위해 무엇이든 했다.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기지 마라"고 소감을 말했다.

매거트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5년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등 톱랭커들을 당당히 제치고 선두권에 올랐다. 매거트가 우승한다면 1934년(1회 대회) 호튼 스미스(미국), 1935년 진 사라센(미국), 1979년 죌러 이후 마스터스 통산 4번째로 첫 출전해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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