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마스터스 출전도 불투명
03.11 15:3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스터스 출전도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홈페이지는 11일 우즈가 오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9일 다음 주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포기했다. 이 대회는 우즈가 여덟 차례나 우승했던 대회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내가 꼭 출전하고 싶었던 대회다. 그러나 허리 재활이 완료되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했다.
우즈의 현재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불참 결정을 하루 앞둔 8일 절친한 동료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우즈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우즈는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수술대에 올라 지난 해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1월 말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77타를 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우즈는 기권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자신의 주단이 주최한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 기자 회견에도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참석하지 않았다.
PGA는 "마스터스까지 남은 시간은 4주"라면서 "현재로서는 우즈의 출전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했다.
마스터스는 오는 4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우즈가 1997년 톰 카이트를 12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지 20년 째 되는 해다. 우즈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메이저 14승(통산 79승)을 거뒀다. 그러나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그의 메이저 우승 시계는 멈춰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