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 코스 침입에 딸바보 아빠 미소 지은 헨릭 스텐손
03.11 14:27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
세계랭킹 6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경기 중 돌발 상황에 웃음을 터뜨렸다. 막내 딸 엘리스(3)가 페어웨이 안으로 침입해 스텐손을 향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아빠 스텐손은 딸을 번쩍 들어올린 뒤 활짝 미소를 짓고는 아내 엠마에게 다가가 딸을 다시 건네줬다.
지난 2007년 엠마와 결혼한 스텐손은 엘리스를 비롯해 리사(10), 칼(7) 등 1남 2녀를 뒀다. 유러피언투어 10승, PGA 투어 5승 등을 거둔 스텐손은 코스 안에서는 터미네이터같은 강렬한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코스 밖에서는 자상한 아빠다. 자신의 SNS 계정에 '엠마의 남편이자 리사, 칼, 엘리스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아이들과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에 집이 있는 스텐손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아내와 아이들을 대회장으로 불러 함께 지내기로 했다. 아내와 아이들의 응원 덕분일까? 스텐손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2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다.
단독 선두는 10언더파를 기록한 애덤 헤드윈(캐나다)다. 재미 동포 제임스 한은 5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42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