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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해저드 악몽'에 또 무너진 안병훈

01.22 23:16

안병훈은 22일 아부다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2번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두 번이나 빠져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사진 KPGA]

안병훈(26)이 쿼드러플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졌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 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순식간에 4타를 잃으며 10언더파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와 쿼드러플 보기 각 1개를 범해 1타를 잃었다.

버디 3개를 낚으며 1타 차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을 하던 안병훈은 138야드의 12번 홀(파3)에서 워터해저드 늪에 빠졌다. 티샷이 짧아 물에 빠졌고, 드롭존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마저 워터해저드로 향했다. 공을 2번이나 물에 빠트린 안병훈은 5온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를 적었다. 이로 인해 안병훈은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안병훈은 다음 홀에서 버디로 반등했으나 17번 홀에서 1타를 더 잃으며 아쉬움을 남긴 채 2017년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정감이 있는 골퍼로 성장했지만 안병훈은 가끔 급작스럽게 무너지는 '대형사고'를 친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한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2번이나 보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적이 있다. 이따금 나오는 집중력 부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왕정훈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12언더파 11위를 차지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왕정훈은 2017년 첫 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종일 5타를 줄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2위 플릿우드는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3년 이후 3년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네 번째 우승을 겨냥했던 마틴 카이머(독일)는 15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첫 승을 향한 ‘2전3기’를 노렸던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과 13언더파 공동 8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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