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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싱가포르 오픈 준우승, 디오픈 티켓 확보

01.22 15:59

송영한이 22일 싱가포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송영한은 생애 첫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사진 KPGA]

송영한(26)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하지만 디 오픈 출전권은 따냈다.

송영한은 2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송영한은 8언더파를 기록, 프라야드 막생(태국)에 1타 뒤져 연장 승부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송영한은 이 대회에 걸린 4장의 디 오픈 티켓 중 1장을 거머쥐었다.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영한은 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11번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낚으며 막생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에서는 기가 막힌 파 세이브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송영한은 10m 거리의 파 퍼트를 정확하게 집어넣으며 환호했다. 14번 홀에서 역시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했으나 살짝 홀을 스치고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5번 홀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당겨져 꽃 덤불로 향했다. 덤불에서 공을 찾았지만 벌타가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이곳이 수리지라고 설명했고, 송영한은 무벌타 드롭을 한 뒤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었다. 기사회생한 송영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송영한은 나무를 넘게 과감하게 2온을 시도했지만 조금 짧았다. 그린 앞에서 시도한 칩샷은 핀을 겨냥했다. 그러나 살짝 홀컵을 빗겨나가면서 2.5m 정도 지나갔다. 퍼트감이 좋았던 송영한의 파 세이브 가능성은 커보였다. 그렇지만 송영한의 퍼트는 아쉽게 빗나갔다. 보기를 적은 송영한은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남은 3개 홀에서 버디를 겨냥했지만 송영한은 파5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에 실패했다. 2온을 시도한 세컨드 샷이 조금 짧았고, 세 번째 샷의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린 턱에 떨어진 공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홀컵을 한참 지나쳤다. 이후 8m 거리에서 송영한은 회심의 퍼트를 했지만 홀컵을 지나쳤다.

베테랑 막생은 이날 4타를 줄여 아시안투어 통산 10승째를 챙겼다. 50세의 막생은 올해 JGTO 시니어 투어에 데뷔했다. 50세 지천명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경기력으로 JGTO 개막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박상현은 7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셋째 날까지 선두를 지킨 재미동포 한승수는 4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7위 애덤 스콧(호주)은 6언더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첫 날 선두에 올랐던 강경남은 5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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