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2개 이형준, 카이도 단독 선두 "최저타 우승이 목표"
11.12 15:52

이형준이 이글 2개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형준은 12일 전라남도 보성의 보성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8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0언더파로 2위 마관우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이형준은 경기를 마친 뒤 프레스룸에 들어와 "마냥 좋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이글을 잡았다. 한 경기에서 이글 2개를 잡은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이형준은 10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3m에 붙여 첫 이글을 잡았다. 이형준은 "4번 아이언으로 그린 앞 벙커만 피하려 했는데 공이 홀에 붙었다"고 했다.
신이 난 이형준은 16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추가했다. 17번 홀(파5)에서는 50야드를 남기고 58도로 친 세 번째 샷이 샷 이글이 되면서 두 번째 이글이 나왔다. 이형준은 "되는 날은 뭐를 해도 된다"고 했다.
3라운드 20언더파는 이형준의 생애 최저타다. 최종일에 5언더파 이상을 치면 파 72홀 기준 최저타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이형준은 "기록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5언더파 이상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뉴질랜드 유학파 출신인 마관우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 19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마관우는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마관우는 "여러 번 우승 경쟁 경험을 한 것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8언더파를 친 이기상이 15언더파 3위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이창우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4언더파 공동 4위로 밀려났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3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보성=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