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WGC 아시아 최초 우승 세계랭킹 6위 껑충
10.30 18:13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골프의 에이스 마쓰야마는 30일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WGC HSBC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으며 최종 23언더파로 우승했다. 16언더파의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을 무려 7타 차로 제압하는 완벽한 경기였다. 또 7타 차는 HSBC 챔피언스 최다 타수 차 우승이기도 하다.
1999년에 시작된 ‘별들의 전쟁’ WGC 시리즈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건 마쓰야마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다. 우승 상금만 162만 달러(약 18억5000만원)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마쓰야마가 아시아 선수로서 WGC 대회의 새 역사를 썼다”고 호평했다. 마쓰야마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세계랭킹 10위로 역대 본인의 최고 랭킹을 기록하고 있던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까지 뛸 전망이다. 명실공히 아시아 골프의 에이스로 떠오른 마쓰야마는 아시아 최고 세계랭킹(최경주 5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마쓰야마는 큰 위기 없이 코스를 잘 요리하며 이번 대회의 승자가 됐다. 종전까지 WGC 최고 성적은 델 매치플레이 16강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괴물'로 불렸던 마쓰야마는 미국 무대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올해 PGA 챔피언십 4위, 마스터스 7위 등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전담 카메라맨이 붙을 정도로 PGA 투어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경태가 2오버파 공동 4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송영한은 3오버파 공동 52위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날 6타를 줄여 15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