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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튼, 23언더파 유럽투어 시즌 최소타로 첫 우승

10.10 08:49

티렐 해튼이 10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세인트앤드루스의 상징인 스월컨 다리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골프파일]

잉글랜드의 티렐 해튼(25)이 ‘골프의 성지’에서 유럽 투어 시즌 최소타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해튼은 1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23언더파로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해튼은 로스 피셔(잉글랜드), 리차드 스턴(남아공)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해튼은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골프의 성지’에서 차지했다. 그는 “6세 때부터 이런 모습을 상상했다.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해튼은 3라운드 올드코스에서는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3언더파는 리 하오통(볼보 차이나 오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오픈)가 기록한 22언더파를 넘어서는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53위로 이 대회를 시작한 해튼은 이번 우승으로 3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해튼은 “올 시즌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최대한 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두 차례 했던 해튼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을 두 번 찍었고, 마침내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잉글랜드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 출신의 우승은 해튼이 유일하다.

해튼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에서도 대니 윌렛(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튼은 이날 3~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2번 홀 버디 후 14, 1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파4)에서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양용은은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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