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싱가포르 이후 생각 너무 많았다"
10.09 18:10

장하나가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7언더파로 2위 펑샨샨(중국)을 1타 차로 제쳤다.
다음은 장하나의 공식 인터뷰.
-오늘 춤 세리머니를 살짝 보여줬는데 어떤 춤이었나?
"두 번째 우승을 한 뒤로 거의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힘든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 살짝만 춤을 췄다. 어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세리머니는 조금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춤처럼 보였다니 기쁘다. 행복한 기분이다."
-오늘 당신의 경기와 펑샨샨의 경기는 어땠나?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경기 초반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경기했고 3개의 버디를 잡았다. 펑샨샨도 굉장히 뛰어난 경기를 했다. 이렇게 나쁜 날씨 속에서도 6언더파를 기록했다는 것이 놀랍다. 15번 홀 칩 인 버디는 나조차도 깜짝 놀랐다."
-경기 중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긴장됐나?
"7번 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다. 이후 매 홀, 매 샷마다 매우 긴장됐다. 15번 홀에서 티샷 미스가 크게 났고, 펑샨샨의 칩 인 버디 때문에 더 긴장됐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다른 선수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홀은 어땠나?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려고 했는데 드라이버가 더 자신 있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약간 오른쪽으로 미스가 났다. 핀까지 194야드 정도가 남아 있었지만 레이업해서 자신 있는 거리에서 치려고 마음 먹었다. 3온을 해서 파만 잡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
-파 세이브가 많았는데?
"첫 홀부터 자신감이 있었는데 7번 홀 보기 때문에 긴장됐다. 그래서 ‘파만 하자. 파도 좋은 성적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그래도 매 홀마다 실수가 나왔다. 10~12번 홀에서도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칩 샷이 좋았다. 비가 많이 와서 남은 홀들에서 파를 잡아낸 것이 기쁘다."
-세 번째 우승까지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나?
"싱가포르 대회 이후 생각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8개월의 시간은 그렇게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도 또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