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최경주, 김시우 추격 물리치고 시즌 2승
10.09 13:39

주흥철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주흥철은 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 9월 군산CC 오픈에 이어 시즌 2승 째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공동 4위에 오른 주흥철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대회 전부터 신경쓰였던 어깨 통증이 심해져 경기를 포기해야 할 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주흥철은 통증을 딛고 16번 홀까지 완벽한 경기를 했다.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12번 홀까지 1타 차로 좇고 좇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 상황에서 3홀 연속 버디(13번~15번 홀)가 나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주흥철은 17번 홀(파4)에서 이날의 첫 실수를 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났다.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다시 1타 차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위기였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어프로치 샷을 홀 1m에 붙인 뒤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주흥철은 최진호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PGA 챔프' 김시우의 추격은 아쉬웠다. 이날 오전 연습을 하다 등을 다친 김시우는 13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그린 위에서 주춤하면서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번 홀(파4)에서도 1.5m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버디 퍼팅이 홀 왼쪽으로 흐르면서 연장 합류가 불발됐다.
3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5번 홀까지 3타를 줄여 11언더파까지 갔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OB가 나면서 2타를 잃었다. 최경주는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변진재는 1타를 잃고 10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
용인=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