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격 시작 포볼 매치 3승, 미국 5점-유럽 3점
10.01 08:18

유럽 팀이 반격을 시작했다. 포섬매치에서 내리 4패를 한 유럽은 오후에 이어진 포볼매치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1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 41회 라이더컵 첫날 포볼매치. 오전 포섬매치에서 유럽에 전패한 유럽은 오후 포볼매치에선 3경기를 따냈다. 첫날 경기에서 승점 5:3으로 미국팀이 앞서게 됐다.
4연패를 한 유럽 팀의 고심은 깊어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조는 2홀 차까지 앞섰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올림픽 금, 은메달리스트가 모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조도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 조에 3홀 차로 졌다.
포볼매치는 포섬매치보다 좀 더 개인전에 가깝다. 팀의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공으로 경기하고, 더 나은 성적을 그 홀의 성적으로 적는다. 양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끼리 비교해 홀의 승패를 가른다.
대런 클라크 유럽 캡틴은 일부 선수를 바꿨다. 매킬로이는 벨기에의 신예 토마스 피터스와 짝지었고, 스페인 동료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가 한 조를 이뤘다.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호흡을 맞췄고 로즈와 스텐손만 그대로 출전했다.
스텐손과 로즈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스피스, 리드 조를 만났다. 양 팀의 최강 조끼리 대결에서 이번엔 스텐손이 활약했다. 1홀 차로 끌려가다가 4번 홀 버디로 올 스퀘어를 만들었고 7, 8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아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12~14번 홀에서 로즈와 번갈아가며 버디를 잡아 5&4로 승리했다.
스페인 듀오는 첫 홀부터 리드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미국팀은 무어가 버디 두 개를 잡았을 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가르시아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는 각각 두 홀씩 따내며 4홀 차로 앞섰다. 무어가 내리 2홀을 이겼지만 가르시아의 16번 홀 버디로 경기는 3&2, 유럽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매킬로이, 피터스 조는 피터스가 활약했고 매킬로이가 끝냈다. 24세로 젊은 피터스는 미국 최강자인 더스틴 존슨과 매트 쿠차를 상대로 4홀이나 따내며 라이더컵 첫 승을 만끽했다. 14, 15번 홀을 내리 내주며 2홀 차까지 쫓겼으나 매킬로이가 16번 홀(파5) 5m 정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마르틴 카이머는 오전에 이어 2패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윌렛과 호흡을 맞췄지만 브랜트 스네데커, 브룩스 켑카 조에 단 한 홀을 따내는데 그치며 5&4로 졌다.
JTBC골프에서 대회 둘째 날 경기를 1일 밤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