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미켈슨-왓슨은 동료 기피 선수?

09.22 11:01

필 미켈슨(왼쪽)과 버바 왓슨.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 미켈슨과 버바 왓슨(이상 미국)의 공통점은 왼손잡이라는 것 말고도 또 있다. 특이한 성격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는 점이다.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2일(한국시간)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라이더컵에서 누구와 호흡을 맞추고 싶냐는 질문에 "누구든 상관없다. 필 미켈슨만 아니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내기를 좋아하고,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존슨은 그의 성격이나 개인적인 감정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켈슨은 좋은 친구다. 다른 팀이 되고 싶은 건 우리가 다른 팀에서 경기했을 때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버바 왓슨은 라이더컵 랭킹 9위였다. 8위까지 우선 선발되는 미국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단장 추천 선수 4명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러브 3세는 우선 발표한 3명에도 왓슨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왓슨은 다음 주 발표되는 최후의 한 자리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왓슨은 지난해 미국 ESPN에서 마스터스 참가 선수들을 상대로 익명으로 진행한 '싸움이 나도 도와주기 싫은 선수'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엔 피닉스 오픈을 앞두고 "코스는 싫어하는데 스폰서 때문에 나온 것 뿐"이라고 했다가 갤러리들에게 야유를 받고는 사과했다. 스스로를 '소통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러브 3세는 "왓슨과 함께 경기해 본 선수들은 그와 팀을 이루길 원한다. 그를 선발하지 않은 것은 선수 조합과 전략 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브랜트 스네데커도 "왓슨이 나쁜 동료라고 말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그는 훌륭한 팀 메이트"라고 했다.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는 다음 주 미국팀의 마지막 선수가 발표된다. 라이더컵은 오는 30일부터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