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 선두 박준섭 “장타 대결 사절”
08.26 18:33

박준섭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박준섭은 26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선수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0언더파를 더해 12언더파로 한 타 차 단독 선두다. 김대현, 김남훈이 11언더파 공동 2위다.
전날에 비하면 8타를 더 쳤다. 박준섭은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씨를 감안하면 잘 했다는 느낌이다. 한 번 속도를 조절했으니 3, 4라운드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경쟁자는 경험 많은 김대현이라고 한다. 박준섭은 “선배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스물 네살의 신예 박준섭은 장타자다. 초등학교 시절 쇼트트랙 서울시 대표를 했고 상도 많이 탔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 하체 힘도 좋다. 그는 “세게 치면 330야드까지 친다. 겨울에 운동을 많이 할 때는 헤드 스피드가 125마일까지 나왔다. 그러나 경기 때는 헤드스피드 112마일 정도로 조절해서 친다. 대회 때 거리는 300야드 좀 안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장타왕이었던 김대현과의 장타 대결은 사절이다. 그는 “함께 무너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준섭은 “날씨도 춥고 어제 기록이 아주 좋아 긴장도 됐다. 초반 추슬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8번 홀까지 근근이 파세이브로 경기하다가 파 5인 9번홀에서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박준섭은 “내일도 비가 온다는 소식이어서 날씨에 따라 공략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 최진호와 박상현은 컷탈락했다.
양산=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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