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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폴 페터슨, 올림픽 4위 꺾고 유럽 첫 승

08.22 09:52

첫 유러피언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터슨.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왼손잡이 폴 페터슨(28·미국)이 유러피언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페터슨은 2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알바트로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D+D 리얼 체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로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토마스 피터스(벨기에)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페터슨은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7년까지 유러피언투어 풀시드를 얻은 페터슨은 유럽 무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페터슨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였던 피터스와의 격차를 1타로 줄였다. 5번 홀에선 어프로치를 홀 바로 옆에 붙여 1타를 더 줄였고,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했다. 11번 홀 보기가 나오면서 공동 선두가 됐지만 16번 홀 버디로 다시 앞섰고,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터슨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우승을 예고했다. 그는 흔치 않은 왼손잡이 골퍼다. 유러피언투어 측은 '2014년 HSBC에서 우승한 버바 왓슨(미국) 이후 2년 만에 나온 왼손잡이 골퍼의 유러피언투어 우승'이라고 전했다.

페터슨은 “최고의 기분이다. 올해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이뤄서 기쁘다. 나를 비롯해 우리 팀은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98위였던 세계랭킹도 170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교포 대니얼 임(미국)은 3언더파 공동 35위다.

한편 5위에 오른 잉글랜드의 신예 매튜 피츠패트릭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라이더컵 유럽팀 멤버로 확정됐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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