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커리어 최소 60타, PGA 윈덤 챔피언십 2R
08.20 05:38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본인의 최소타인 60타를 기록했다. 꿈의 59타도 적을 뻔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시즈필드 골프장(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케빈 나 등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이날 김시우가 기록한 60타는 2013년부터 출전한 웹닷컴 투어와 PGA투어 경기를 통틀어 본인의 최소타 기록이다. 또 지난 2월 강성훈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록한 한국인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시우의 경기는 완벽했다. 볼은 치는 대로 그린에 떨어졌고, 퍼트는 굴리는 대로 들어갔다. 이날 김시우는 그린을 단 한번만 놓쳐 94.4%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그린을 놓친 17번 홀에서도 프린지에 볼을 올렸다. 퍼트는 27개만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18번 홀까지 6개의 버디를 낚았다.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았고, 12번 홀(파3) 티샷이 홀 1.5m 거리에 떨어져 버디를 추가했다.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진 15번 홀(파5)에서도 오히려 버디를 잡았다. 파5 5번 홀에선 세컨드 샷을 홀 3m 옆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김시우는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10언더파 60타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아쉽게 '꿈의 50대 타수' 진입에 실패했다. 경사를 정확히 읽고 친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을 스쳤다. 김시우는 물론 갤러리들도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김시우는 "이번 주 느낌이 좋았다. 전날에는 퍼트 실수가 몇 개 있었다. 오늘은 버디로 출발해 모든 것이 좋았다. 샷 연습보단 퍼트 연습에 집중한 것이 퍼트가 잘 된 이유인 것 같다"며 "59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홀마다 버디를 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