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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 올림픽서 시즌 최소타로 금빛 청신호

08.14 14:06

저스틴 로즈가 14일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골프파일]

저스틴 로즈(영국)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시즌 최소타를 쳤다.

로즈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에서 끝난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6타를 줄인 로즈는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1언더파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1타 차 앞선 선두다.

세계랭킹 12위 로즈는 올해 부진했다.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힙(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등을 다쳐 고전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10위에 오르긴 했지만 올해 최고 성적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3위에 머물렀다. 2015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한 뒤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로즈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 귀환한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 로즈는 올림픽 3라운드에서 자신의 시즌 최소타 타이 기록인 65타를 치며 치고 나갔다. 로즈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5타를 친 적이 있다. 2015년 9월 BMW 챔피언십 2라운드 64타 이후 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은 셈이다.

로즈는 고감도 아이언 샷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올림픽 코스를 잘 요리하고 있다. 이날 로즈는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하며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 3번 홀에서 77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즈는 “그 동안 등 통증으로 고생한 게 사실이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만 획득하면 만족스럽다. 금메달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마지막 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즈는 올림픽 개막 전부터 장타자보다 아이언 샷이 정교한 선수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로즈는 320야드 부근에 벙커들이 있어서 장타보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중요하다 내다봤다. 로즈는 이날 드라이브샷 거리 291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92.31%를 찍었다. 페어웨이를 1번만 놓친 로즈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로즈는 이미 112년 만의 역사적인 첫 홀인원 주인공이 됐다. 1라운드 189야드로 세팅된 4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을 확인한 로즈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로즈의 첫 홀인원 행운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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