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입성 박인비 "모든 걸 보여주겠다"
08.13 12:36

여자 골프 드림팀의 맏언니 박인비가 리우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1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뉴욕을 거친 그는 뉴욕 공항에서 3시간 여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긴긴 여정 속에서도 특유의 당당한 걸음걸이는 여전했다.
박인비는 지난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랜드슬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6년 역사에서도 일곱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지난 6월에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박인비이 컨디션은 사실 정상이 아니다. 올해 초 허리 부상에 이은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박인비는 "다른 메이저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다. 특히 골프는 112년 만에 채택된 종목이어서 더 특별하다. 시간이 남았으니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짐을 푼 뒤 이날 오후 곧바로 대회장에 나왔다. 퍼트 연습과 벙커 샷 연습에 이어 연습 샷을 하면서 1시간 30분 가량 연습장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손가락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이번 주에는 샷감을 유지하기 위해 손가락 보호를 위한 테이핑도 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에 앞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코치인 박세리가 가장 먼저 입국했다. 김세영은 같은 날 오전, 양희영은 12일 오전에 도착했다. 전인지는 올랜도에서 마지막 마무리 훈련을 한 뒤 14일 오전 리우에 입성한다.
리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