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선두 마커스 프레이저 "캐디 맡은 친구 도움받아"
08.13 09:42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커스 프레이저가 어린 시절 친구인 캐디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미국 골프 채널이 13일 보도했다.
프레이저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서 벌어진 남자 골프 1라운드 8언더파 63타를 치더니 둘째날에도 2타를 줄여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지켰다.
마커스 프레이저는 무명 선수다. 호주에서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마크 레시먼 등이 불참하면서 올림픽 출전기회를 잡았다. 38세로 전성기가 약간 지난 듯 하고 세계랭킹은 90위다.
이번 대회에 그의 가방을 멘 사람도 원래 캐디가 아니다. 그의 투어 캐디는 브라질에 오지 못했다. 대신 어린 시절 친구인 제이슨 월러스가 그의 옆에서 보좌하고 있다고 미국 골프 채널은 보도했다.
프로 골퍼를 하기도 했던 월러스는 한 주 휴가를 내고 친구를 도와 올림픽에 참가했다. 프레이저는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골프를 하면서 농담을 하고 웃을 수 있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2라운드 파4인 16번 홀에서 1온을 시도하다가 보기를 했다. 그는 “조그만 차이로 나쁜 결과가 나와 아주 화가 날 상황이었지만 친한 친구 때문에 웃고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