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앞으로 올림픽 4~5회 출전하고파"
07.13 16:08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다음 올림픽 출전은 약속했다.
스피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 불참 결정은 내 생애 가장 어려운 고민이었다. 프로 전향 여부를 고민할 때보다 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올림픽 불참 결정은)그다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발언과 상반돼 관심을 끌었다.
세계랭킹 3위 스피스는 현재 ‘빅4’ 중 가장 늦은 지난 11일에 올림픽 출전 포기를 알렸다. 그는 “올림픽과 올림픽 골프 종목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에 4~5회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993년생인 스피스의 나이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하지만 골프는 2020년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보장 받고 있다. 올림픽에 존속하려면 201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골프가 올림픽에 잔류하더라도 미국은 골프 강국이다. 스피스가 20년 이상 꾸준히 세계랭킹 상위권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골프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이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112년 만에 복귀한다. 역사적인 귀환을 앞두고 있지만 남자골프의 경우 세계랭킹 1~4위가 모두 불참하면서 열기가 식었다. 스피스는 “사람들이 올림픽 불참 결정에 비판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그들도 나만큼의 올림픽 열정을 갖고 있겠지만 선수 입장은 아니다”며 “올림픽 불참 이유는 전체적인 건강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