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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이소영, 프로 첫 우승

07.10 15:55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14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 [KLPGA]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19·롯데)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1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뒤 14개 대회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이소영은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난징 유스올림픽에 나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개인전에서는 팀 동료 박결(20·NH투자증권)에게 밀려 5위에 그쳤다. 이후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한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지난 해 말 시드전을 10위로 통과한 이소영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뽑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네 차례 톱 10에 들었다. 파워를 앞세워 드라이브 샷 비거리 5위(255.1야드)에 올랐고 그린 적중율도 3위(75.78%)였다. 64위였던 퍼트 수(30.92개) 때문에 고민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 그립으로 바꾸면서 퍼트감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최종일 우승 경쟁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이었다. 박결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동반 경기를 한 이소영은 8번 홀(파5) 보기로 한 차례 공동 선두를 허용했을 뿐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7번 홀까지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박결은 이후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하며 생애 첫 우승 꿈을 접었다. 7언더파로 이승현과 함께 공동 2위다. 이소영은 “박결 언니와 함께 경기하면서 아시안게임 때 생각이 났다. 그러나 내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기다렸던 첫 우승을 해 기쁘다. 아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용평=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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