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플레이어 “스타들 올림픽 불참 실망스럽지만 존중”
06.25 13:17

남아공의 골프 전설이자 올림픽 캡틴 게리 플레이어가 올림픽 불참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플레이어는 25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의 올림픽 불참 소식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매킬로이를 올림픽에서 볼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실망했다”며 “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고민해봤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매킬로이에 대해 “그는 매우 카리스마 있는 선수고, 역대 최고의 골퍼 중 하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림픽 골프에 흥미를 불어 넣어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브랜든 그레이스도 25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루이 우스트이젠,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에 이어 세계랭킹 11위로 남아공 최고 랭커인 그레이스가 불참 선언을 하면서 남아공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3명이 모두 올림픽에 나서지 않게 됐다. 남아공의 올림픽 캡틴 게리 플레이어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플레이어는 성명서를 통해 “그레이스는 내게 전화해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매우 실망했지만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남아공 골프팀은 우스트이젠과 슈워젤처럼 그레이스도 그리워할 것”이라며 “우린 그 다음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여전히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레이스마저 불참 의사를 표명하면서 남아공 대표팀에는 야코 반 질과 브랜든 스톤이 합류하게 됐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