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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교통사고 딛고 산토리오픈 우승, 이보미 2위

06.12 16:13

강수연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복귀전인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맏언니’ 강수연(40)이 일본 투어 통산 2승째를 챙겼다.

강수연은 12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롯코 국제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에 뛰어든 강수연은 2013년 스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 후 약 3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이보미는 4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수연은 지난 달 29일 교통사고를 당해 나흘간 병원신세를 졌다. 정밀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했던 강수연은 다행히 큰 이상이 없어 이번 주에 다시 필드로 복귀했다. 그래도 목통증은 여전해 풀스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통사고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기도 했다. 강수연은 “목통증 때문에 오히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아 스윙이 더 잘 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수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낚으며 일본 무대 자신의 최소타인 64타를 기록했다.

2위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강수연은 무리하지 않고 방어적인 전략을 택했다. 13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5개 홀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일 버디 없이도 강수연은 우승상금 1800만엔을 챙겼다.

6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한 이보미는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까지 올라갔지만 1타가 부족했다. 하지만 상금 726만엔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1위로 다시 올라섰다. 3위로 시작했던 김하늘은 9언더파 5위, 신지애가 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2003년 이지희가 우승했고, 안선주가 2승(2011, 2014년)을 차지했던 대회다. 김효주도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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