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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일본 투어의 타이거 우즈’로 일본 본토 4개 대회서 3승

05.29 15:10

김경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무대를 정복하고 있다. [JGTO 홈페이지]

지난해 일본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가 이번 시즌에도 일본 열도를 정복하고 있다. 일본 본토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

29일 일본 오카야마현의 JFE 세토나이카이 골프장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게이트웨이 투 디오픈 미즈노 오픈 최종라운드. 김경태는 이날 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었지만 합계 11언더파로 이상희 등 공동 2위 3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일본 무대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이번 시즌 김경태는 일본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둬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투어와 공동 개최가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 열린 대회로 국한하면 4개 대회 중 3번을 우승했고, 나머지 한 개의 대회에선 준우승을 올렸다. 75%의 승률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준우승이다. 일본 열도를 정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일본 투어는 개막전을 아시안투어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치렀고, 두 번째 대회는 미얀마에서 열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경태의 샷감은 좋지 않았다. 개막전에선 컷 탈락을 했고 미얀마 오픈에서도 공동 26위에 그쳤다. 김경태는 미얀마 오픈을 마친 뒤 약 한 달간 쉬면서 스윙을 점검했다.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샷은 날카로워졌고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도 잘 들어갔다. 3승 중 2승을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하는 강심장의 면모도 보였다. 지난 주 한국에 들러 참가한 SK텔레콤 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오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5승을 거둬 상금왕을 거머쥔 지난해보다 페이스도 훨씬 빠르다. 지난해엔 6월 타일랜드 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는데 올해는 5월까지 3승을 올렸다. 이미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2000만엔(약 2억1500만원)을 더 확보했다. 2위 이케다 유타(일본)와의 차이는 기존 2000만 엔에서 더 벌어질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 전망도 밝아진다. 김경태는 29일 기준 세계랭킹 42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일 발표되는 세계랭킹도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는 올해 목표인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올 여름 메이저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본 투어 출전을 줄이고 6월 US오픈, 7월 디오픈에 참가한다.

올해 일본 투어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5승을 거두고 있다. 김경태가 3승을 올렸고 송영한과 조병민이 각각 1승씩 거뒀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는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를 29일 오후 6시30분부터 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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