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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또 대형사고 두 홀서 OB 4방, 18타

05.29 14:40

허인회 [KPGA 민수용]

‘공격 앞으로’ 허인회(상무)는 29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투어 넵스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허인회는 경기 전 “모든 홀에서 버디를 노려 역전 우승을 해보겠다”고 했다. 7번 홀까지 한 타를 줄여 그럭저럭 순항했다.

파 4인 8번 홀에서 사고가 시작됐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OB가 났다. 다시 티샷을 하고 5번 만에 그린에 올려 3퍼트를 했다. 8타로 기준타수 보다 4타가 많은 쿼드러플 보기, 이른바 양파가 나왔다.

실수는 이어졌다. 파 5인 9번홀에서 티샷 OB가 연속 세 번 나왔다. 7타 만에 공이 인플레이가 됐고 9타 만에 그린에 올라가 1퍼트로 홀아웃했다. 10타로 기준타수 보다 5타가 많은 퀸튜플보기, 역시 양파였다.

허인회는 공격적인 선수다.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고 한 번 막혔다고 해서 물러서지 않는다. 2014년 일본에서 한 홀 16타를 친 적이 있다. 우승경쟁 중이었는데 파 5인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했다. 아일랜드 그린에 약간 모자라 공이 물에 빠졌다. 그는 물러서지 않고, 클럽을 바꾸지도 않고 계속 7번 아이언으로 공격했다. 공 여섯 개를 물에 빠뜨린 후 공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아 6번 아이언으로 바꿔 결국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그 홀 타수는 16타였다.

허인회는 “수십 년 골프 할 건데 대회 하나하나에 연연 안 한다. 공격하다 우승을 못해도 할 수 없다. 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면 잘라가지 않겠다”라고 했다.

허인회는 이날 10번 홀에서 측정한 드라이브샷 거리에서 280m(307야드)로 가장 멀리 쳤다. 마르틴 김이 279m, 마관우가 278m였다.

그러나 7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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