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 덤보' 위에 올라탄 '덤보' 전인지
05.10 20:30

‘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진짜 덤보를 만났다.
전인지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코끼리 덤보 위에 올라 타 환하게 웃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촬영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 이뤄졌다. 덤보는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이다. 큰 귀 때문에 사람들의 놀림을 받지만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면서 서커스단의 스타가 된다. 전인지의 별명은 코치 박원 프로가 붙여줬다. 호기심이 많아 귀를 쫑끗 세우고 듣는 모습이 덤보와 닮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전인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친구를 찾았어요. 안녕’이라는 재치있는 글을 남겼다.
전인지는 지난 주 요코하마 클래식에 불참하고 2주 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4월 초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4개 대회를 치른 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휴식을 택했다. 전인지 측은 “골프와 일상 생활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휴식기를 잘 선택해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다시 골프를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을 소화했던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고 있는 전인지는 일 주일 동안 클럽을 전혀 잡지 않았다. 호주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이 방문해 함께 블루베리 농장에 가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방문했다. 투어 생활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생일이기도 했던 어버이 날에는 손수 구운 케이크로 파티를 했다.
일주일을 푹 쉰 전인지는 11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한 주 앞으로 다가온 투어 복귀를 위해 다시 클럽을 잡는다. 3월 초 싱가포르 공항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꼬리뼈를 다쳤던 전인지는 부상에서 완쾌된 상태. 전인지 측은 “6월 초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7월 초 US여자오픈에 중점을 두고 스케줄을 짰다. 대회 한 주 전 휴식을 취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