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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리우 올림픽 열리면 안 돼" 지카 공포 확산

05.11 08:32

리우 올림픽 골프장 개장식에 온 마스코트 비니시우스[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리우 올림픽의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 공공 건강 리뷰는 타임지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면 안 된다는 의미”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오타와 대학의 아미르 아트란 교수는 타임지에 “브라질 북쪽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리우에 도달했다. 연구에 의하면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에게도 급성 파종뇌척수염 등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는 매우 위험하고 광범위하다”고 경고했다.

잡지는 또 1월 IOC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발병률이 높아졌고 군대를 동원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댕기열 환자가 6배나 늘었다는 이유를 댔다. 잡지는 “심각한 전염병 지역에 50만 명이 여행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열지 않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골프 선수 중에서는 호주의 아담 스콧, 마크 레시먼, 남아공의 찰 슈워첼, 루이 우스트이젠, 피지의 비제이 싱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5월 30일과 31일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는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 때문에 지난 주 마이애미로 옮겨서 열리기로 결정됐다.

반면 11일 PGA투어와 LPGA 투어의 커미셔너인 팀 핀쳄과 마이크 완은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마이크 완은 “몇 몇 선수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안 가겠다고 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메달이냐, 모기의 위험에서 벗어나느냐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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