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오픈에 ‘300야드 파3 홀’
04.27 17:46

가장 짧아야 할 파3 홀이 300야드?
오는 6월 남자골프 메이저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오크몬트 골프장 8번 홀(파3)은 300야드로 세팅된다. 마크 데이비스 미국골프협회(USGA) 사무총장은 26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크몬트 골프장에서는 2007년에도 US오픈이 열렸다. 당시 대회 4라운드에서도 8번 홀은 300야드(파3)로 세팅됐다. 거리 부담때문에 8번 홀의 그린은 오크몬트 코스 중 가장 큰 편에 속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26.7%에 그쳤다. 다섯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됐다.
물론 전장이 길다고 꼭 어렵거나 짧다고 쉬운 것은 아니다. 조던 스피스가 올해 쿼드러플 보기를 한 마스터스 4라운드 12번 홀(파3)은 155야드였다. 이번 시즌 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88.7야드다. 드라이브 샷이 짧은 편인 조던 스피스의 평균은 292.3야드다. 따라서 스피스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 또는 3번 우드를 잡고 티샷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8번 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왼쪽에는 거대한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자칫 미스 샷이 났다가는 보기는 물론이고 더블보기, 그 이상의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2007년에 세팅했던 300야드 파3 홀을 다시 만들었다. 길이는 300야드지만 평탄한 내리막 경사이기 때문에 체공(캐리) 거리 260~270야드 정도면 볼이 굴러 그린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전략적인 홀이지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US오픈은 가장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열린 2007년 대회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스코어는 5오버파였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