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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첫 라운드 우즈 “기나긴 길이었다”

04.27 15:25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 이 대회 이후 수술을 받았고, 어느 새 8개월이 지났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제의 복귀가 다가온다.

타이거 우즈가 8개월 만에 첫 라운드를 가졌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본인이 직접 디자인 한 미국 텍사스 몽고메리의 블루잭 내셔널 골프장에서 가볍게 5홀을 소화했다. 미국 ESPN은 "우즈의 샷이 괜찮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골프 미디어들은 우즈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즈가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매일 스윙 훈련을 하고 있고, 식이요법으로 몸 관리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우즈는 “오늘이 올해 첫 라운드다. 사람들이 내가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고 알고 있지만 그런 적이 없다.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라고 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샷 훈련은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맞다. 우즈는 US오픈 참가 신청도 했다.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반드시 대회에 나선다는 것은 아니다. 2014년 US오픈에도 참가 신청은 했으나 허리 수술로 불참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6월까지 몸 상태만 좋아진다면 나설 수 있다. 출전 신청은 조만간 복귀하겠다는 우즈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더 일찍 돌아올 수도 있다.

▲아래는 올해 첫 라운드를 마친 우즈의 인터뷰 전문.

"약간 피곤하지만 기분은 매우 좋다. 윈덤 챔피언십 이후로 첫 라운드다. 메탈리스트 골프장에서 몇 홀을 플레이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다. 나는 (몸이 호전되는) 과정에 있다. 오늘 내 괜찮은, 부드러운 샷을 봤지 않나. 지난 달만 해도 이렇게 하지 못했다. 5개월 전에는 내가 여기서 라운드 할 수 있을 지 생각도 못했다. 점차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나긴 길을 지나왔다. 아이들과 축구도 할 수 있고, 이렇게 골프도 할 수 있고, 내 삶을 살 수 있다. 멋진 일이다. 수술 받고 3개월 간은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힘들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고, 매일매일 느낌도 좋아지고 있다. 또 강해지고, 빨라지고 있다. 지금은 아주 멀리 치지는 못한다. 해야 하는 것이 아직 많다. 아직 드라이버를 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곧 할 수 있을 거다. 이런 말 하긴 두렵지만 다시 라운드 할 날짜를 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게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5달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지금처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계속 발전하고, 나아지고,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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