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단독 선두 프로미 3R, 일몰 중단 변수
04.23 19:40

최진호가 좋은 퍼트감을 앞세워 개막전 주인공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최진호는 23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6언더파로 2위 변진재에 4타 차 단독 선두다.
이날도 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전날 경기가 안개로 중단돼 오전에 잔여경기를 치러야 했고, 마지막 3개 조는 일몰로 3라운드를 못 끝냈다.
이날 김대섭, 최진호, 김태훈이 각각 한 타 차 1~3위로 마지막 조에서 출발했다. 앞서간 건 최진호였다. 2위로 출발한 최진호는 2, 3번 홀부터 연속 버디를 잡았다. 6번 홀(파5)에서 동반자들의 티샷이 벙커에 빠진 사이 2온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3m 옆에 떨어뜨렸고 정확한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0번 홀에서도 어프로치 샷을 홀 바로 옆에 딱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3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첫 보기를 적었고, 14번 홀(파5) 세컨드 샷이 카트 길을 넘어 숲 속으로 들어가며 또 위기가 왔다. 하지만 최진호는 볼을 카트 길에 맞추는 재치 있는 샷으로 그린에 올렸고, 위기에서 오히려 3m 버디를 솎아냈다.
김대섭은 1번 홀 보기로 주춤했다. 4번 홀 티샷을 홀 1m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지만 6번 홀에서 또 보기가 나왔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15번 홀 티샷이 카트 길에 떨어져 또 보기를 적었다. 선두로 출발해 2타를 잃고 10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김태훈도 부진했다. 첫 버디를 기다리며 지루한 파 행진을 했지만 보기가 먼저 나왔다. 6번 홀 첫 보기를 적은 뒤 10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더했다. 14번 홀에서야 첫 버디를 적었지만 이날 15번 홀까지 3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13위까지 떨어졌다.
변진재가 15번 홀까지 3타를 줄여 12언더파 2위다. 18번 홀까지 모두 마친 박준원은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로 5타 줄였고, 10언더파 공동 4위로 뛰었다.
하지만 선두권의 선수들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마지막 날 변수로 떠올랐다. 최진호 등은 이른 아침에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여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를 24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