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홀 노보기 이수민, 선전3R 선두 첫 승 기회
04.23 20:35

이수민이 또 다시 유러피언투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수민은 23일 중국 선전의 젠존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일몰로 중단된 11번 홀까지 1타를 더 줄인 이수민은 14언더파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악천후에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변수 속에서도 이수민은 47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날 25개 홀을 소화해야 하는 게 변수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꿈에 그리던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인 캘럼 신크윈(잉글랜드)이 2타 차로 이수민을 따라붙고 있다.
이수민은 2개월 전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에서도 마지막 날 선두로 출발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최종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13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유지해 나가다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헌납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좋지 않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수민도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때 욕심을 내서 좋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끝까지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감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33위를 달리고 있는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꿈에 그리던 유럽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만약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에 오르면 유럽 투어 시드에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1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3주간 휴식 기간 동안 퍼트와 쇼트 게임 훈련에 집중했던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수민은 흠 잡을 때 없는 쇼트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민은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타수를 잃을 위기가 있었지만 보기 없이 셋째 날 경기도 마쳤다.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은 15번 홀까지 마쳤고, 4언더파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양용은은 1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50위다.
JTBC골프는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24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