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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공태현 프로데뷔전 코스레코드 '진기록'

04.23 16:36

야구를 하다 골프로 전향한 공태현은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프로데뷔전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 출신의 장타자 공태현(22)이 프로 데뷔전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공태현은 안개로 인한 파행 운영으로 이틀간 진행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공태현은 22일 4번 홀까지 버디 2개를 낚았고, 23일 재개된 잔여 14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추가하며 63타를 적었다. 홍순상 역시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공태현과 동타를 기록했다.

첫 날 5오버파로 컷 탈락을 걱정했던 공태현은 코스레코드 작성으로 단숨에 4언더파 공동 2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프로 데뷔전에서 코스레코드 작성은 매우 드문 진기록이다. 김경태가 2007년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기록한 적은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공태현은 장타자로 유명하다. 그는 중3부터 골프를 했는데 오른손잡이로 바꿔 왼손핸디캡까지 극복하는 등 손재주가 아주 좋다. 골프 입문 5년 만에 놀라운 잠재력으로 태극마크까지 달기도 했다. 공태현은 야구를 한 덕분에 체중이동과 임팩트 과정이 좋다. 다이내믹한 스윙으로 평균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샷을 찍는다.

이번 대회 14번 홀에서도 공태현은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2라운드 14번 홀에서 334야드를 날리며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라운드에서는 장타를 바탕으로 이글을 1개 낚기도 했다. 2015년 7월 K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공태현은 첫 대회에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올 시즌 참가한 KPGA 챌린지투어 1, 2회 예선전과 매경오픈 예선전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도 10번 홀부터 출발했는데 9개 홀에서 더블보기 3개를 범했다. 이어진 1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서 낙담하고 있을 때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올해 첫 버디였고 너무 감격스러웠다. 이글도 했지만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라운드 시작 전 연습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할 때였다. 원래 퍼트할 때 토우 부분을 약간 들고 치는 스타일인데 토우를 내리고 치니 잘 되더라. 시작하자마자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며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자신이 붙으니 코스레코드까지 나온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Q스쿨을 통과하지 못한 공태현은 올해 1부 투어 시드가 없다. 그는 “올해는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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