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떨친 양용은, 5개월 만에 복귀전
04.20 11:44

‘바람의 아들’이 양용은이 돌아온다. 지난 해 12월 허리 디스크 증세로 필드를 떠난 지 5개월만이다.
21일 중국 심천의 정중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이 양용은의 복귀전이다.
양용은은 2014년 말 PGA투어 출전권을 잃고 지난 해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들었다. 선전 인터내셔널은 그 중 하나였다. 10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양용은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감이 큰 것도 그런 이유다.
양용은은 중국에서 유난히 좋은 기억이 많다. 2006년 상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2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10년엔 볼보 차이나오픈에서도 우승했다. 2012년 원아시아투어 난산 차이나 대회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하기도 했다.
대회를 앞둔 양용은은 "선전 인터내셔널에 돌아오는 날을 매우 기다렸다. 코스가 내게 잘 맞는다. 일요일 저녁엔 내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수민도 이번 대회에서 유럽 투어 첫 승을 노린다. 이수민은 시즌 초반 두 대회 연속 톱10에 들면서 상승세를 탔고, 메이뱅크 챔피언십 최종일 선두를 달렸다. 목표였던 유럽 투어 출전권이 눈앞까지 왔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를 범해 무너졌다.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4위 버바 왓슨(미국)이다. 왓슨은 당초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꼴찌로 간신히 컷 통과를 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왓슨은 마스터스 이후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첫 대회를 중국으로 택했다.
아마추어 김의인도 참가한다. 김의인은 지난 18일 선전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출전권을 얻었다. 이외에 정연진, 빅토르 드뷔숑(프랑스), S.S.P. 츄라시아(인도), 키라덱 아피반라트(태국),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전 라운드를 21~24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