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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하루 전 드라이버 부서진 스피스

04.07 13:55

마스터스 2연승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를 하루 앞두고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연습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파손됐다.

스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에서 시상하는 2015년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을 위한 만찬에서 이를 밝혔다. 스피스는 타이틀리스트 915 D2 드라이버를 2014년 호주 오픈부터 사용해왔고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5승을 함께 했다. 하지만 헤드가 부서져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한다.

스피스는 결국 새 드라이버를 받았다. 기존 모델과 같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피스는 "새 드라이버가 더 마음에 든다"고 했지만 적응할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 스피스는 오전 연습 때 드라이버가 부서져 오후 늦게까지 새 드라이버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골퍼는 ‘정밀 기계’에 비유되기도 한다. 약간의 차이가 정밀 기계의 스윙을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드라이버 교체는 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스피스는 멘털이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또 드라이버보다는 쇼트 게임에 강점이 있어 영향이 덜할 수 있다. 미국 골프 채널의 전문가는 '바꾼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같다면 큰 이질감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불가피한 드라이버 교체가 이번 시즌 주춤한 스피스의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새 클럽을 쓰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 뇌의 활동이 활발해져 단기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피스의 불의의 사고가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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