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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 아널드 파머, 마스터스 시타 못할 듯

03.10 08:56

지난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모습을 보인 파머.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골프파일]

지난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아널드 파머(87)가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국 ESPN이 10일 보도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18일 시작된다.

활달하고 정력적인 성격의 파머는 자신이 만든 이 대회기간 중 왕성한 활동을 했다. 많은 기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인터뷰를 하고 방송에 출연했으며 방송 중계 부스에 나가 간단한 해설을 하기도 했다. 파머는 또 후배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한 명의 기자와만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다른 활동들도 대부분 제한했다. 파머의 손자이자 PGA 투어 선수인 샘 손더스는 “할아버지는 올해부터 역할이 줄어들게 됐다. 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20대인 나에게도 매우 피곤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파머는 대회 기간 중 골프장에는 머물 것이라고 했다. 파머가 후배들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골프장에 있는 것이 그의 정신 건강에 훨씬 좋을 것으로 여긴다.

가족들은 골프 전설인 아널드 파머의 건강에 대해 희망적이다. 손더스는 “가끔 깜짝 놀랄 지혜로운 말을 하신다. 골프에 대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할아버지보다 많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요즘에도 할아버지가 가끔 연습장에 나와 내 스윙을 봐주신다”고 했다.

그러나 2007년부터 해오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시타는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손더스는 “시타는 어렵지만 대회장에 가는 걸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 만약 갈 수 있다면 할아버지의 기분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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