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1997 마스터스, 역대 스포츠 명장면 7위
03.10 09:34

타이거 우즈(미국)의 1997년 마스터스 우승이 역대 스포츠 명장면 7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 '역대 스포츠 100대 명장면'을 선정해 발표했다.
1997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골프 중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9타 차 선두로 출발해 톰 카이트(미국)를 12타 차로 물리쳤다. 당시 나이 21세3개월로 역대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이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986년 마스터스 우승은 17위에 올랐다. 이 우승은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중에서도 가장 명장면으로 꼽힌다. 1940년생으로 46세였던 니클라우스는 최종일 선두에 4타 차로 출발해 7언더파를 몰아치며 톰 카이트와 그렉 노먼(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954년 US여자오픈에서 최고령(43세6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베이브 자하리어스(미국)는 42위를 차지했다. 육상 선수 출신으로 1932년 LA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던 자하리아스는 36세의 나이에 프로 골퍼로 전향해 LPGA 투어 통산 41승을 거둔 전설이다.
우즈의 2000년 US오픈 우승은 43위였다. 우즈는 당시 대회에서 10타 차 선두로 나서 15타 차로 2위 어니 엘스(남아공),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물리쳤다.
아놀드 파머(미국)의 1960년 US오픈 우승은 57위에 올랐다. 파머는 1960년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차였다. 그러나 최종일 6언더파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했다. 당시 2위는 아마추어였던 잭 니클라우스였다.
1930년 바비 존스(미국)의 그랜드슬램은 69위,1977년 디오픈에서 우승자 톰 왓슨(미국)이 니클라우스와 벌인 혈투는 97위에 올랐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치러진 둘의 뜨거운 대결은 '듀얼 인 더 선(Dual in the sun)'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순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골프계 명장면으로 1945년 바이런 넬슨의 11연승, 1950년 벤 호건이 버스 사고를 당한 뒤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건 등을 언급했다. 1962년 US오픈에서 니클라우스가 파머를 넘어선 사건과 2001년 우즈가 작성한 '타이거 슬램'도 주요 사건으로 꼽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