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타 기록 강성훈 3R선 주춤, 그래도 공동 3위
02.14 10:36

전날 11언더파를 몰아치며 한국 선수 최저타 기록을 세운 강성훈은 3라운드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2타를 줄여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이날 두 타를 줄인 강성훈은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선두 필 미켈슨(미국)과 3타 차 공동 3위다.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 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터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 힐 세 개의 코스를 돈다. 이날 강성훈이 경기한 페블비치 골프장은 아름답지만 어렵기로도 유명하다. 전날 60타 기록을 세운 몬터레이 골프장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평가받는다.
강성훈은 2011 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이듬해 시드권을 잃어 2부 투어로 내려갔다. 지난해 다시 PGA 투어로 돌아온 강성훈은 당시 "프로 데뷔 이후 컨디션, 샷 모두 최고다. 그 동안 노력한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강성훈과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한 선두 필 미켈슨은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버디만 6개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이날 보기를 세 개나 범했다. 버디는 하나만 잡으면서 두 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54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반면 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8위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로 치고 올라왔다.
김시우는 3언더파 공동 36위다.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김민휘도 중간합계 4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