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폭행당했다” 앨런비, 다시 소니오픈 출전
01.09 18:41

지난해 1월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대회에 참가했다가 납치, 강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던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올해 다시 소니 오픈에 참가한다. 앨런비는 “아주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했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소니 오픈은 15일(한국시간) 시작된다.
앨런비는 최근 호주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한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서 “아직도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또 “트라우마이며 아주 힘들다. 다른 사람들이 진실을 보려 하지 않는 것도 매우 힘들다”면서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소니 오픈 2라운드에서 컷탈락하고 와인바에서 술을 마신 후 새벽에 호텔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긁히고 멍이 든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리면서 “납치, 강도, 폭행당하고 공원에 버려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크레디트 카드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미국 골프 채널은 앨런비가 인사불성 상태에서 강도를 당한 것은 맞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앨런비가 납치되지 않았고 공격당하지도 않았다고 본다. 그를 목격한 노숙자들은 앨런비가 얼굴을 다친 이유는 폭행당한 것이 아니라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한 사람은 한 달 후 체포됐고 5년 형을 받았다.
앨런비는 2시간 반 정도 전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의 음료에 마약을 몰래 넣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와인잔이나 다른 음료잔을 아무데나 놓았다가는 큰 일이 생긴다”고 했다.
앨런비는 지난해 컷 통과가 6번 뿐이었다.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올해 그는 이전 번 상금 총액이 높은 선수가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출전권을 이용해 대회에 나서게 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