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그레이스, 폭풍 속 남아공 오픈 선두
01.09 07:45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새해 자신의 나라에서 멋진 샷을 했다.
그레이스는 8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글렌 다우어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BMW 남아공 오픈에서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갔다. 폭풍 때문에 경기를 11번홀까지만 마쳤는데 이때까지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선두다.
그레이스는 2라운드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폭풍이 임박해 경기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 두 홀 모두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위로 올라갔다.
2012년 유러피언투어 4승을 기록하면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별명을 얻은 그레이스는 유러피언 투어 6승 중 3승을 남아공에서 열린 대회에서 했다. 일반 선샤인 투어(남아공 투어)에서도 3승을 했다. 그러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남아공 오픈에서는 아직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유러피언 투어 홈페이지는 “그레이스가 내셔널 타이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썼다.
유달리 남아공 오픈에서 남아공 선수들이 선전했다. 유러피언투어에 포함된 후 19번의 대회에서 12번 남아공 선수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위 13명 중 11명이 남아공 선수다. 레티프 구센(4언더파 공동 9위) 등 강호들이 몰려 있다.
8언더파로 그레이스와 함께 공동 선두인 키스 혼(남아공)은 선샤인 투어에서 8승을 했으나 아직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한 정연진은 첫날 79타를 친 데 이어 둘째 날 강한 바람 속에서 82타를 쳐, 17오버파로 경기를 한 선수 중 가장 성적이 나빴다.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 르루 페레이라(남아공)는 159야드의 파 3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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