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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호주의 눌라보 골프장

01.04 09:02

세계에서 가장 큰 호주 눌라보 링크스 코스 [사진 눌라보 링크스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장은 어디일까.

2010년 개장한 호주의 눌라보 링크스 코스(파71)는 총 이동 거리가 850마일(약 1368km)에 달한다.

사실 코스 전장으로만 따지면 세계 최장 골프장은 중국 윈난성 리장의 제이드 드래곤 스노우 마운틴 골프장이다. 코스 전장은 각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거리를 합산해 측정하는데 이 골프장은 8548야드(약 7816m)다. 눌라보 링크스의 전장 길이는 6747야드(약 6169m)다.

하지만 눌라보 링크스는 홀 간 이동 거리가 길다. 골프장이 남호주 해변에서 서호주 지방까지 걸쳐 있다.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장이다. 차를 타고 최대한 빨리 라운드해도 3일 이상 걸린다. 인도의 한 골퍼는 외발 자전거를 타고 코스를 돌았는데 3달이 걸렸다고 한다.

난이도도 높다. 티잉 그라운드라는 표시만 돼 있을 뿐 모래나 맨땅으로 된 페어웨이와 다를 바가 없다. 중동의 사막 코스에서는 페어웨이 위에 종이를 깔고 치지만 여기선 맨땅에서 그대로 쳐야 한다. 폐유가 뿌려진 모래로 그린이 만들어진 홀도 있다. 볼을 그린에 올려도 벙커에 빠진 마냥 퍼트 전후로 모래를 가다듬어야 한다.

2012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개장 후 2년간 총 2500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지만 이븐파를 기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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