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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들

01.02 10:13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마스터스만을 남겨둔 로리 매킬로이. 단점으로 꼽히는 퍼팅을 보완해줄 마법 퍼터를 찾는다면 2016년에 그 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

미국의 골프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판에서 2016년 시즌 골프계에서 일어날 법한 시나리오를 뽑았다.

가장 먼저 나온 화두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존슨은 지난 해 US오픈 18번 홀(파5)에서 2온을 시키고도 3퍼트를 해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1타 차로 패했다. 존슨의 버디 퍼트는 1m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만큼 퍼팅을 실수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에디터인 조엘 빌은 "이런 실수를 한 선수들의 경우 그 기억을 떨쳐내지 못할 때가 많다"며 "그러나 존슨은 햇병아리 선수가 아니다. 지난 해에만 우승을 비롯해 11번 톱 10에 들었고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존슨이라면 그런 실수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매킬로이는 US오픈(2011년)과 디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등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2009년부터 출전해 톱 10 두 차례에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해에는 조던 스피스에게 6타 차 4위를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매킬로이는 그동안 그린 재킷에 가까이 간 적이 없지만 지난 해 최고 성적을 냈다. 단점인 퍼팅을 보완한다면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라이더컵의 미국팀 승리, 필 미켈슨(미국)의 라이더컵 주장 추천 발탁, 조던 스피스의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올 시즌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하게 된 '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필드에서 해피 길모어 스윙을 보여줄 거란 예상도 나왔다. 해피 길모어 스윙은 1996년 개봉한 ‘해피 길모어’의 주인공 길모어가 하키 스윙을 하듯 골프 스윙을 하면서 유래된 이름이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메이저 대회 2승, 지난 해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에 데뷔하게 된 '무서운 10대 소녀' 브룩 핸더슨(캐나다)의 맹활약도 점쳐졌다.

그러나 부상으로 추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016년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엘 빌은 "수술 이후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한 것이 실수였다. 새해가 됐지만 우즈는 여전히 클럽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우즈에게는 여전히 달릴 수 있는 연료가 남아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잠시 운행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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