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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스피스 올해만큼 잘하기 어려울 것”

12.26 16:38

54주 연속 랭킹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2015년 최고로 우뚝 선 조던 스피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에 대해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하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스피스는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5승을 거뒀고 그 중 2승은 메이저인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했다. 세 번째 메이저 디오픈에서도 선두를 달리다가 아쉽게 공동 4위를 했고,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도 2위를 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한 해에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스피스가 서른 두 번째다. 스피스는 "내년에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했다. 그만큼 메이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7월 디오픈을 한 주 앞두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6주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PGA 챔피언십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바로 이 대회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54주간 유지했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스피스에게 내줘야 했다.

매킬로이는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스피스한 질문을 받고는 "다음 시즌은 좀 다를 것이다. 메이저 2승 이상을 했던 선수들의 그 다음 시즌을 확인해봐라. 분명 힘들 것이다"고 했다.

한 시즌에 메이저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많지만, 2년 연속 이 기록을 달성한 골퍼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뿐이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관심과 기대가 스피스에게 집중돼있다. 이런 것들이 그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줄 것"이라며 "작년의 나는 굉장히 잘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내가 부상 등의 이유로 밀려날 줄 몰랐다"고 했다.

부상을 회복한 매킬로이는 시즌 막판 유러피언 투어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 상금왕과 최우수 선수를 거머쥐었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마스터스 이전에 스퍼트를 올려 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마스터스는 4월 열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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