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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양희영, 올해 세계 골프 베스트 샷 선정

12.27 08:44

김세영이 지난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여준 '연타석 홈런'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 세계 골프 ‘베스트 샷’에 김세영의 ‘연타석 홈런’과 양희영의 ‘9홀 퍼펙트 쇼’가 선정됐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15 베스트 샷’ 13개를 소개했다. 여자 골프에서는 김세영과 양희영의 샷이 포함됐다.

김세영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골프팬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8번 홀에서 2연속 매직쇼가 나왔다. 먼저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패색이 짙었지만 7야드의 칩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김세영은 박인비와의 연장 첫 홀에서 또다시 드라마를 연출했다. 154야드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린에 두 번 바운드된 뒤 샷 이글로 연결됐다. 마지막 샷 이글은 앞선 칩샷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끝내기 홈런’이었다.

양희영은 지난 10월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LPGA 투어의 새 역사를 썼다. 양희영은 백 9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는 ‘퍼펙트 쇼’를 보여줬다. 9연속 버디는 PGA 투어와 LPGA 투어 통틀어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베스 대니얼(미국)이 9홀 연속 버디를 낚은 적이 있다. PGA 투어에서는 2009년 마크 칼카베키아(미국)가 RBC 캐나다오픈에서 한 차례 기록했다. 9홀 27타 9언더파는 언더파 기준으로 LPGA 투어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34-35타 기준에서 27타를 적은 선수가 있었지만 36타 9홀에서 9언더파를 적은 건 양희영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베스트 샷’으로 4개나 이름을 올렸다. 밸스파 챔피언십의 플레이오프에서 8.5m 버디 퍼트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에서도 눈부신 샷을 선보였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7번 홀 더블보기 후 18번 홀에서 시도한 플롭 샷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US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번 우드로 시도한 세컨드 샷을 홀 3.5m 옆에 붙인 장면도 돋보였다. 이 3번 우드 샷은 본인이 올 시즌에 꼽은 베스트 샷 중에 하나였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는 14.6m 벙커 샷을 버디로 연결했다.

디 오픈에서 잭 존슨(미국)의 최종 라운드 18번 홀의 긴 버디 퍼트도 올해의 샷으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었다. 버디가 들어가는 순간 캐디 데이먼 그린이 보여준 ‘날아가는 새 퍼포먼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키 파울러가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도한 4라운드 마지막 홀 내리막 버디 퍼트와 연장전 17번 홀 티샷도 인상적이었다. 파울러는 6m 버디 퍼트 성공으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 4홀로 진행된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핀 1.2m 옆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의 홀인원이 유러피언 투어의 유일한 베스트 샷으로 뽑혔다. 히메네스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과 BMW PGA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홀인원을 기록한 뒤 선보인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세리머니가 샷을 더욱 빛나게 했다. 히메네스는 유러피언 투어 통산 최다 홀인원(10개)을 기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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