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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대규모 파산위기” 골프장 경영협회

12.21 06:18

일부 골프장을 제외한 대다수 골프장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골프장 경영협회는 밝혔다. 사진에 등장한 골프장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골프장들이 대규모 파산위기에 들어갔다고 한국 골프장 경영협회가 발표했다.

골프장 경영협회는 자본잠식 골프장이 조사대상 198개 중 54개로 27%에 달하며 적자운영 골프장은 97개사로 49%에 이른다고 21일 공개했다.

지방세 장기체납 골프장은 70여 개, 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은 2014년 기준 8개였다. 지금까지 총 27개가 법정관리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법정관리 골프장이 4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경영난으로 주인이 바뀐 골프장도 2014년까지 4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2015년 7개를 비롯, 총 40개 골프장이 프라이빗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이를 추진 중인 골프장도 30여개사에 이른다고 경영협회는 밝혔다. 골프장 경영협회는 “골프장이 늘어나 그린피 가격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세금까지 차이가 크기 때문에 프라이빗 골프장은 수익을 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그러려면 회원들의 입회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 돈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이 거의 없어서다.

이른바 제살 깎아먹기 회원권이라고 평가되는 무기명 회원권을 분양하는 골프장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영협회는 발표했다. 2015년에는 55개 골프장이 무기명 회원권을 분양했다. 무기명 회원권은 지금 당장은 분양금을 얻을 수 있지만 거의 공짜로 손님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된다.

경영협회는 골프장은 생존 경쟁을 위한 자구 노력과 골프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는 골프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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